1984 :: 2010/08/31 00:09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민음사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 진실을 훤히 알면서도 교묘하게 꾸민 거짓말을 하는 것, 철회된 두 가지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서로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맞서는 것, 도덕을 주장하면서 도덕을 거부하는 것, 민주주의가 아닌 줄 뻔히 알면서 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믿는 것,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만 기억에 떠올렸다가 다시 곧바로 잊어버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 자체에다 똑같은 과정을 적용하는 것……. 이런 것들은 지극히 미묘하다. 의식적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지고, 자신이 방금 행한 최면 행위에 대해서까지 의식하지 못하는 격이다. 그래서 '이중사고'라는 말을 이해하는 데조차 이중사고를 사용해야만 한다.
ㅡp.52~53

 의식적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지고,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 할 수 있을까. 정말 완벽하게 가능하다면 그것은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되는 걸까. 거짓과 진실의 기준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걸까. 소설 속의 텔레스크린 앞에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말야.



 모든 것이 안개 속처럼 희미했다. 과거는 지워졌고, 지워졌다는 사실마저 잊혀져서 허위가 진실이 되어버렸다.
ㅡp.105

 언젠가 생각해봤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더라. 존재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해줄 이가 아무도 없는 수많은 시간들을, 차마 다 알 수 없는 그 시간들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많이, 답답했다.

 

그들은 가끔씩 둘이서 도망칠 궁리도 해보았다. 행운이 영원히 계속된다면 나머지 생애도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캐서린이 죽으면 둘이서 묘안을 짜내어 성공적으로 결혼할 수도 있으리라. 모든 게 불가능하면 동반 자살을 꾀할 수도 있다. 아니, 그러기 전에 둘이 감쪽같이 사라져 다른 사람이 못 알아보도록 신분을 바꾸고 노동자들의 말투까지 배워 공장에 취직한 다음 뒷골목에 숨어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도피할 방법은 없었다. 실행 가능한 단 한 가지의 방법인 자살마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였다. 공기가 있는 한 허파가 계속 움직여서 숨을 쉬게 되는 것처럼 하루하루 미래가 없는 현실에 매달려 사는 것이 어찌할 수 없는 본능인 것 같았다.
ㅡp.215

 미래가 없는 현실 속에서, 그 현실을 바꿀 용기와 그 현실을 버릴 용기 중, 어느 것이 더 기꺼울까. 결국은 어떤 용기도 가지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아니 대개가 그렇게 되겠지만, 생각은 해 봐도 되는 거겠지. 비참해질지라도.

 

그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었다. 그가 기억하기에 어머니는 비범하거나 지성적인 여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가치관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그녀의 태도에는 고상하고 순결한 기품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감성 또한 그녀 나름대로의 독특한 것이어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무의미하다고는 보지 않았다. 또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를 끝까지 사랑했고, 아무것도 줄 것이 없더라도 사랑만은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윈스턴에게 초콜릿을 몽땅 빼앗겼을 때, 어머니는 누이동생을 가슴에 꼭 껴안았다. 그래 보았자 아무런 소용도 없고,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며, 없어진 초콜릿이 다시 생기는 것도, 어린 딸이나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줄 알면서 어머니는 그렇게 하는 걸 당연한 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보트에 타고 있던 그 피난민 부인도 총알을 막는 데 종이 한 장만큼의 효과도 없음에도 어린 아들을 두 팔로 감쌌다. 당이 행하는 무서운 짓은 물질적인 세계를 지배하는 인간의 힘을 모두 빼앗아 가는 한편, 단순한 충동이나 감정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억지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일단 당의 손아귀에 들어가기만 하면, 느끼는 것과 느끼지 못하는 것, 행동하는 것과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그야말로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된다. 개인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물론, 그 존재와 행적까지도 영원히 사라져버린다. 요컨대 역사로부터 깨끗이 지워져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두 세대 전의 사람들은 역사를 바꾸려 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런 일은 그리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개인적인 성실성으로 삶을 살았고, 아무도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였으며, 죽어가는 사람을 포옹하고 눈물을 흘리고 한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등의 무력한 행위에서도 어떤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ㅡp.232~233

 사랑을 사랑으로서 가치있게 해줄 수 있는 세상, 그런 사람. 멀다, 왠지 모르게 멀어.
 


 "우리는 육 개월쯤 더 같이 지낼 수는 있겠지. 아니, 어쩌면 일 년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군. 하지만 결국 우리는 헤어지게 될 거야. 줄리아, 완전히 혼자가 될 때를 생각해 봤어? 그들에게 잡히기만 하면 나나 당신이나 서로를 위해 아무것도,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오히려 해가 되겠지. 내가 자백하게 되면 그들은 당신을 총살할 거야. 설령 자백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당신을 총살하기는 마찬가지일 거고. 내가 뭘 하든, 뭘 말하든, 또는 말하지 않든 당신의 처형을 오 분도 연기시킬 수 없어. 우리는 서로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게 돼. 그저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거지. 단 한 가지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야.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하나도 없겠지만."
 "자백 같은 건 안할 수 없어요. 누구든 결국엔 자백하고 말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죠. 그들이 고문을 할 테니까요."
 "나는 자백을 말하려는 게 아니야. 자백은 배신이 아니지. 자백을 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감정이야. 예컨대 그들 때문에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면, 그게 진짜 배신이란 얘기지."
 줄리아는 그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할 수 없을걸요."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어요. 그들은 당신이 무엇이든 말하게끔 할 수는 있지만, 믿게는 할 수 없어요. 당신의 속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 당신 말이 맞아. 사람의 속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지. 만약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면, 비록 대단한 성과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을 패배시키는 셈은 되는 거야."
ㅡp.235~236

 처음부터 읽어나가다 이 부분을 보았을 때 조금 뭉클했었다. 책을 다 읽고난 후 다시 여기를 읽자니 불편하고 아픈 마음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몰라서 자꾸만 심장이 빨리 뛴다. 이곳에서의 사랑과, 마지막 페이지에 쓰여진 사랑이 어지럽게 섞인다.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알았음에도, 실제로 겪으니 그들은 서로를 배신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았을텐데, 정말로 이럴 줄은 몰랐겠지. 그 무지를 용서할 수 있을까.

 

 '이중사고'란 낱말은 이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우선 이것은 한 사람이 두 가지 상반된 신념을 동시에 가지며, 그 두 가지 신념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당의 지식층은 자신들의 기억을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할지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현실을 농락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이중사고'의 훈련에 의해서 현실은 침해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만족해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하게 수행될 수 없다. 그런데 또한 이런 과정은 무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날조를 한다는 느낌이 들게 되고, 그로 인해 죄의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당의 본질적인 행위는 완전히 정직하게 수행된다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의식적인 기만을 감수하며 행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중사고'는 '영사'의 핵심이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그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불필요해진 사실은 잊어버렸다가 그것이 다시 필요해졌을 때 망각 속에서 다시 끄집어내며, 객관적인 현실을 부정하는 한편으로 언제나 부정해 버린 현실을 고려하는 등의 일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말을 사용하면 현실을 왜곡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다시 '이중사고'를 하면 바로 인정한 것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무한한 거짓말이 진실보다 언제나 한걸음 앞서가기 때문이다.
ㅡp.297~298

 거짓이 유한하다면 승리는 진실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무한한 거짓이 가능하다면? 가능할까? 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니?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고, 과거에서부터 영원 후까지 그 거짓을 계속할 것이라는 무의식을 의식하고, 그 의식을 잊고 있는 것이라면 어떡할래?



그것이 이중사고라는 것이었다. 그는 완전히 무력감에 빠졌다. 오브라이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이 정말로 그 사진에 대해 잊어버렸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부인한 사실마저 벌써 잊어버렸을 것이고, 또 잊어버린 행위 자체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것이 단순한 계략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마음속에서 환각에 의한 혼란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윈스턴은 이런 생각 때문에 더욱더 맥이 풀렸다.
ㅡp.345

 눈길이 오래 머물던 구절들을 기억해뒀다가 이렇게 옮겨 적고 보니 '이중사고'에 대한 구절이 많다. 무력하고, 맥 풀린다. 나는 어떤 때는 윈스턴이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오브라이언이기도 할 것이다. 내가 언제 누구인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 아니 어쩌면 무의식은 인식할지도 모르지 - 그러할 것 같다.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을 잡아야만 한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ㅡp.345

 '지배'가 문제야.



자네는 실재란 객관적이고 외적이며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실재의 본질을 자명한 것으로 믿고 있는 거지. 자네는 자신이 뭔가를 보고 있다고 여길 때, 다른 사람들도 자네가 보는 것과 똑같은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네. 그러나 윈스턴, 분명히 말해 두지만 실재는 외적인 것이 아닐세. 실재란 어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있네. 그것도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곧 사라져버릴 개인의 마음속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불멸하는 당의 마음속에 있지. 당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건 무엇이든 다 진실일세. 당의 눈을 통해 보지 않고는 실재를 볼 수 없네. 윈스턴, 이것이 바로 자네가 다시 배워야 할 사실이네. 여기에는 자기 파괴의 행위, 즉 의지의 노력이 필요하지. 자네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려면 먼저 스스로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네.
ㅡp.347

 학부 때, 나 정말로 궁금했던 적이 있다. '실재'라는 것의 절대성과 상대성에 대해서 궁금했고, 이런 물음에 답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메타적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어졌었다. 갑자기 모든 물에 마약 성분이 들어가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 물 마시고 환각 작용이 일어나서 모두들 하늘의 태양을 두 개로 보게 된다면, 태양은 하나인가 두개인가. 모두가 보는 환각이 동일하다면 그나마 합일점이라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만약 나만 그 물 안마셔서 태양을 계속 하나로 본다면, 나는 태양이 하나라고 믿을 수 있을까. 아예 모두가 각자 다른 것을 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무수한 거짓 속에서 진실은 사라지는 것일까. 진실이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것만 같다. 그런데 가끔은, 지금 이 현실에서 모두가 제각각 다른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면 정말로, 무섭다.



자네에 대해서 남는 건 아무것도 없네. 기록된 자네의 이름도 없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기억 속에도 자네는 없네. 자네는 미래에서처럼 과거속에서도 완전히 소멸될 걸세. 결국 자네는 결코 존재한 적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네.
ㅡp.355

 이 때 죽었어도, 늦지 않았었는데. 이 소설 속 '당'이 가장 잔인한 것은 죽는 것보다 못할 때까지 살려둔 다음에 죽인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무력감이 윈스턴을 엄습했다. 그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이론을 알고 있었다. 적어도 상상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었다. 말장난일 뿐이었다.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논리적으로 맞기나 하는 것인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ㅡp.362

 모르겠다는 말, 부질없다는 말, 아무 소용없다는 말, 나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가. 다행이든 아니든,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윈스턴은 잔에 술이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행복한 몽상에 잠겨 있었다. 그는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도, 환성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의 영혼은 흰눈처럼 깨끗해졌다.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 피고석에 앉아 모든 죄를 고백했고,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 그는 햇빛 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얀 타일이 깔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기다렷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윈스턴은 빅 브라더의 거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그 검은 콧수염 속에 숨겨진 미소의 의미를 알아내기까지 사십 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오, 잔인하고 불필요한 오해여! 오, 저 사랑이 가득한 품안을 떠나 스스로 고집을 부리며 택한 유형(流刑)이여! 그의 코 옆으로 진 냄새가 나는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잘 되었다. 싸움은 끝났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ㅡp.416~417 (마지막 장)

 접했던 모든 책과 영화 등을 통틀어 가장 불편하고 메스꺼운 결말이었다. 조지 오웰은 이 책을 통해 '이중사고'를 했다. 완벽하게 의식하면서 또 완벽하게 잊었고, 그리하여 진실은 두 개가 됐다. 그래서 곧, 진실은 처음부터 없는 것이 됐다.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조지 오웰은.



 평서문보다 의문문만 많아지는 독후감이라니.
 그래도 나는 의심치 않을 진실을 붙들고 있기에 조금 흔들려 어지럽긴 하지만, 절망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 진실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끔찍하다. 그 어떤 말도 빛을 잃을테고, 아름다움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고, 죽어야 할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했을 것 같다. 공기가 있어 본능적으로 계속 움직이는 허파와의 싸움이었을지도.
 불편하고 무겁고 어두운데, 좋다. 그 어둠 자체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내가 그 어둠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닌데, 말로는 잘 표현 못하겠는 뭔가가 있어서 그게 좀 좋다. (나.. 변태인가?)


 


 


2010/08/31 00:09 2010/08/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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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JK | 2010/08/31 01: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읽은거랑은 확실히 번역이 다른게 눈데 들어오넹ㅋ

    뭐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서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곤 생각도 안했지만서도
    결말이 진짜 너무 허무하고도 역겨웠음...

    • elvine | 2010/09/01 01:10 | PERMALINK | EDIT/DEL

      응.. 뭐 어쩔 수 없지만서도 불편한 것 또한 어쩔 수 없었지..ㅎ

      너껀 어느 출판사였더라.
      학기 시작하면 책 많이 못보겠지? 아쉽다. ㅠ
      틈틈히 챙겨봐야지 :)

  • 매치어 | 2010/08/31 02: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읽었던 게 정확하게 어떠한 글로 번역되었던지 기억나진 않지만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위의 표현을 빌리자면 더욱 역겹게 잘 번역되었네요. (?)
    어쨌거나... 이 글만 봐도 스토리가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반전 같은 것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개인의 발악은 소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뭔가 일어나길 바랬는데 충격적인 결말을 지닌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디스토피아 문학이고... 섬뜩한 이야기였죠.

    • elvine | 2010/09/01 01:11 | PERMALINK | EDIT/DEL

      네- 정말 섬뜩했어요..
      개인의 발악은.. 역시 아무 소용없는 거겠죠?
      그러면서도 발악하고 싶은 마음 또한 아무 소용없을테고요..ㅠ

      생각할 게 많은 책이었어요.. ㅎㅎ

  • 재현 | 2010/09/02 06: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한한 거짓이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Ponzi Scheme을 생각하던 나는... 이렇게 박사가 되어가는 걸까? 나의 감수성은 어디로 ㅡㅜ

    • elvine | 2010/09/02 09:49 | PERMALINK | EDIT/DEL

      저도 오빠만큼의 내공은 전혀 아니지만.. '무한'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수학적인 concept 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는...ㅋ

      전에, 저 pie에 보드 있을 때도, 이 글의 subset이 될만한 말을 끄적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오빠가 댓글로 '괴델, 에셔, 바흐'를 읽어보라고 했었어요. '읽어봐야지!'하고 아직도 안읽고 있지만.. ㅠㅠㅋ

      이번에 오빠 한국 오셨을 때 못뵈서 아쉽아쉽..ㅠ
      가을겨울 잘 보내시고- 나중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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